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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쿠팡에서 또 한 번의 가격 오류로 인해 소비자 혼란이 발생하였습니다. 지난 5월 농심 육개장 사발면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코코볼 컵 시리얼’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되며 이른바 ‘코코볼 대란’으로 불리는 상황이 전개되었습니다. 단순 실수로 치부하기 어려울 정도로 반복되는 문제는 소비자 신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해당 사태의 경과와 쿠팡의 대응, 그리고 그에 따른 소비자 반응을 상세히 다루고자 합니다.
정상가 3만6천원 제품이 3천8백원에…믿기 어려운 가격
2025년 6월 30일부터 7월 1일 새벽 사이, 쿠팡 판매 페이지에서 ‘포스트 컵 시리얼 코코볼 30g’ 제품 118개가 3,800원에 판매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제품 하나당 약 32원이라는 비현실적인 가격에 수천 명의 소비자들이 순식간에 주문을 몰리게 되었습니다. 판매자는 곧바로 “1개로 등록한 상품이 118개로 잘못 노출되었다”고 밝혔으며, 해당 상황은 시스템 오류로 인한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난감…애매한 쿠팡 시스템 정책
가격 오류가 발생하자 일부 소비자들은 “실제로 118개가 발송되지 않는다면 주문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하였으나, 판매자 측은 쿠팡 시스템상 판매자가 주문을 임의로 취소할 경우 불이익(페널티)을 받는 구조임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습니다. 이처럼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쿠팡의 늦장 대응…문자 한 통으로 마무리?
결국 쿠팡은 7월 1일 오후, 해당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문자로 ‘주문 취소 안내’를 발송하며 “상품 수량이 잘못 게시되어 부득이하게 취소될 예정”이라고 공지하였습니다. 그러나 사건 발생 이후 24시간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이뤄진 조치였기에 대응이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특히 일부 소비자들은 “왜 사전에 검증 시스템이 없는지 의문”이라며, 쿠팡의 내부 관리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표출하기도 하였습니다.
육개장 대란과 데자뷔…반복되는 실수
이번 사건은 불과 한 달여 전 발생했던 ‘육개장 대란’을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 쿠팡에서는 농심 육개장 사발면 36개입 제품이 개당 약 140원이라는 가격에 판매되어 수많은 주문이 접수된 바 있습니다. 해당 사건에서 쿠팡은 내부 단가 입력 오류를 인정하고, 가능한 한 주문을 이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코코볼 대란’에서는 그와 같은 조치 없이 일괄 취소만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신뢰 회복이 시급한 쿠팡의 과제
잇따른 가격 오류는 단순한 실수를 넘어서 플랫폼 운영 전반의 신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갑자기 낮아진 제품을 보고 구매한 후 취소 통보를 받는 일이 반복되면, 플랫폼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쿠팡이 이와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시스템 개선에 나설 것인지, 혹은 책임 있는 보상 체계를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결론
이번 ‘코코볼 대란’은 이커머스 환경에서 얼마나 작은 오류가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에는 소비자의 기대와 신뢰가 걸려 있는 만큼, 플랫폼의 투명하고 신속한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